최저임금위원회나 노동개혁 관련 뉴스를 보다 보면 권순원 교수라는 이름을 자주 접하게 돼요. 노동계와 정부 정책 사이에서 여러 차례 논쟁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라, 어떤 이력을 가지고 있고 왜 논란이 되는지 정리해볼게요.
권순원 교수의 학문적 배경
권순원 교수는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노동경제학과 인사관리 분야의 권위자로 꼽혀요.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이후 주로 노사관계를 중심으로 연구를 이어왔어요.
학계뿐 아니라 정부 위원회 활동도 활발하게 해왔는데, 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공익위원을 지냈고, 조직인사연구 학술지의 편집위원과 한국고용관계학회 이사도 맡아온 이력이 있어요.
미래노동시장연구회 좌장 활동
권순원 교수는 2022년 미래노동시장연구회 좌장으로 선임됐어요. 이 연구회는 근로시간 유연화와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개편 등 노동시장 구조 개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조직이었어요.
연구회는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 정책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문 역할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주 최대 근로시간을 늘리는 방향의 개편안을 논의했다는 점 때문에 노동계의 강한 반발을 샀어요. 일부 매체에서는 이 연구회가 주 69시간 근로를 사실상 권고한 것으로 보도하면서 논쟁이 확산되기도 했어요.
최저임금위원장 선임과 파행
권순원 교수는 이후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어요. 최저임금위원회는 노동자위원, 사용자위원, 공익위원으로 구성되는데, 위원장 인선을 둘러싸고 노동계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회의 진행이 파행을 겪기도 했어요.
노동계에서는 권순원 교수가 앞서 미래노동시장연구회에서 보여준 정책 방향이 친기업적이라는 점을 문제 삼으며, 최저임금위원회처럼 노사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리는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을 펼쳤어요. 이 때문에 위원장 선임 초기부터 회의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어요.
노동개혁 과제 관련 활동
권순원 교수는 정승국 교수를 비롯한 노동 분야 전문가 7인과 함께 노동개혁 과제를 마련하는 작업에도 참여한 것으로 보도됐어요. 이는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 방향을 구체화하는 후속 작업의 성격을 띠고 있어요.
이런 활동들은 대체로 근로시간 제도 개편이나 임금체계 개편처럼 기업 측 유연성을 높이는 방향의 논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그때마다 노동계의 견제와 비판이 뒤따랐어요.
민주노총 등 노동계의 비판
민주노총은 성명을 통해 권순원 교수를 “반노동 적폐”로 규정하며 최저임금위원 사퇴를 촉구한 바 있어요. 성명에서는 그가 정부의 미래노동시장연구회를 이끌며 근로시간 유연화 등 노동자에게 불리한 정책을 설계하고 추진했다고 주장했어요.
반면 정부와 일부 경제계에서는 권순원 교수가 학계 전문성을 바탕으로 노사 양측의 입장을 조율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도 있어, 그의 정책 방향을 둘러싼 평가는 여전히 엇갈리고 있어요.
권순원 교수는 숙명여대 교수로서 노동경제학 전문성을 인정받는 동시에, 미래노동시장연구회와 최저임금위원회 활동을 거치며 노동계와 정부 사이에서 계속 논쟁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에요. 근로시간과 임금체계 개편 논의가 이어지는 한 그의 행보는 앞으로도 주목받을 가능성이 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