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게임 – 포가튼사가 2 온라인 서비스 종료

2007-05-08 작성된 포스트

 
포사2온 을 갖 대딩이 된 시절에 즐겼던 기억입니다.
그당시 오픈배타 라는 계념도 처음 알게 됬었고, 오픈배타를 참 오래한 게임이 아니었나 회상합니다.

포사는 처음 평민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목표는 싸울아비.
맨손격투라는 점도 흥미있지만 발차기도 한다니깐 너무 끌렸습니다.

렙 20이 되어야 전직을 한다던…
그 레벨 20 평민 과정..
해보신 분들만이 격을 수 있는 그 엄청난 노력..

재밌는 점은 동물을 사냥해 얻은 고기덩어리를 땅에 떨어뜨려놓고 ‘/요리’ 라고 커맨드를 치면 고기가 음식으로 바뀌는 점..
단순하지만 의외로 이것이 기억에 남는군요.

그 당시에도 텐트는 촌스런 느낌이었는데…
지금봐도 웃기는 군요 텐트는..

당시엔 리니지도 그렇고 PK라는 계념이 있어서…
필드 중 무한PK… 
게임은 좋아하지만 라이트 유저밖에 되지 못했던 저는 언제나 PK는 두려움이었습니다.

각고의 노력으로 전직을 합니다.
싸울아비는 옷의 색깔로도 레벨을 판별할 수 있었습니다.
흰색, 검은색, 주황색,,, 등등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게 렙 높은건지 기억이 안납니다.;;
그동안 쓰던 평민용 미스릴시리즈를 벗고 도복으로 갈아입었을때의 짜릿함..
이제 시작인 거지?

싸울아비는 레벨업을 해가며 숙련도가 올라가서 
주먹콤보, 발차기 콤보가 올라갑니다.
 “이번엔 몇콤보 터졌어” 하며 기뻐하던 때가 있었는데…

포사2온의 싸울아비 캐릭터는 이때껏 온라인게임의 캐릭터들과 비교했을때 누구보다 가장 재미있는 캐릭터라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포사를 대학생 시절 즐기며, 같은 과도 아닌 같은 곳에서 스쿨탄다는 이유로 사귀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스쿨 타고가며 이야기하는 친구였지만 솔직히 막 트며 지내는 친구가 아니어서 좀 서먹했지만 우연히 이 게임을 통해 더 친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온라인게임을 같이하는 재미를 느끼는 건 한국게임은 포사2온이 처음이었습니다.
저는 온라인게임을 라이트 하게 즐기기 때문에 소속된다는 느낌의 플레이는 이것이 처음이었다는 뜻입니다.
나중엔 와우의 길드, 지금은 스키드러쉬의 팀… 그나마 많이 소속된다는 느낌의 플레이를 한다는 게임들입니다.

저에게 포사는 참 기억에 남는 게임이었는데…
지금은, 서비스가 종료된 상태입니다.
소식은 07년초에 들었으나, 지금은 완전 사라진 게임이 되었을 겁니다.

따지고 보면 이 게임도 요즘의 대부분 온라인 게임들과 별 차이는 없는 게임일 수 있지만,
당시에 접했던 포사의 느낌은 새로움이 가득하고 노가다라는 계념의 의미조차 느끼지 못했던 그런 게임이었기에 , 가장 재미있게 즐기다 가장 아쉬울때 못하게 되어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이 아닐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스샷 몇개 올립니다.
포사여 즐거웠던 한때는 잊지 못할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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